코로나19 여파로 소비가 위축된 와중에도 대구에 등록된 외제 자동차 수는 활발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별히 젊은 연령층 사이에서 수입차 선호가 높아지면서 '카푸어', '리스 사기' 등 부작용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함께 커지고 있다.
20일 대구시 차량등록사업소의 말을 빌리면 며칠전 7년간 대구시에서 등록된 자동차 수는 2013년 94만9천196대, 2013년 97만6천779대, 2017년 93만9천600대, 2012년 91만5천1대, 지난해 103만7천77대로 나타났다. 이 중 국산차 등록 수는 2014년 14만579대, 2012년 17만7천189대, 2017년 15만2천773대, 2015년 13만8천312대, 작년 15만1천658대로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작년만 당일꽃배달 대구에서 7만3천380대의 외제차가 증가한 반면, 수입차는 8천735대 늘어나는데 그쳤다. 근래에 1년간 수입차 등록 수가 1만1천86대 증가하는 동안 외제차는 4만6천792대 불었을 뿐이다. 외제차 증가세가 수입차 증가세의 10배에 가깝다.
이처럼 통계가 나오면서 청년층의 과시형 소비 패턴 등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수입차 할부금 및 유지돈들을 감당하기 위해 저축을 포기하고 생활비 지출을 최소화하는 '카푸어(Car poor·경제력에 비해 비싼 차량을 구입한 잠시 뒤 궁핍한 생활을 하는 사람)'가 되거나, 낮은 가격에 혹해 '승용차 리스 지원 계약'을 맺은 바로 이후 사기를 당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지동차리스 지원 계약은 일정 돈을 보증금으로 내면 자동차리스 지원업체에서 리스료를 일부 지원해 주는 것으로, 매월 부담 돈이 줄어든다며 소비자를 유치하고 있다. 하지만 리스료 지원을 갑작스레 중단하거나 보증금을 가로챈 잠시 뒤 연락이 두절되는 등 구매자 피해가 발생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작년 우리나라구매자원에 접수된 자동차 리스 관련 상담 건수는 603건으로, 2014년(440건)에 비해 크게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