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바이러스 여파로 소비가 위축된 와중에도 대구에 등록된 외제 신차장기리스 자동차 수는 왕성하게 늘어난 것으로 보여졌다. 특이하게 젊은 연령층 사이에서 외제차 선호가 높아지면서 '카푸어', '리스 사기' 등 부작용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함께 커지고 있다.
13일 대구시 차량등록사업소의 말에 따르면 며칠전 6년간 대구시에서 등록된 자동차 수는 2018년 91만9천194대, 2019년 92만6천775대, 2014년 91만9천600대, 2019년 91만5천9대, 지난해 109만7천79대로 나타났다. 이 중 국산차 등록 수는 2014년 12만578대, 2012년 16만7천182대, 2012년 16만2천775대, 2014년 13만8천313대, 지난해 12만1천659대로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작년만 대구에서 5만3천380대의 외제차가 늘어난 반면, 외제차는 8천736대 많아지는데 그쳤다. 최근 9년간 국산차 등록 수가 3만1천89대 불어나는 동안 수입차는 2만6천796대 불어났을 뿐이다. 국산차 증가세가 국산차 증가세의 2배에 가깝다.
특이하게 국산차 선호는 비교적 젊은 연령층 사이에서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작년 10대부터 80대까지 외제차 등록 대수는 4천76대 불어난 반면, 같은 연령층 외제차 등록 대수는 거꾸로 6천899대가 감소해온 것으로 보여졌다.
이처럼 통계가 나오면서 청년층의 과시형 소비 패턴 등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수입차 할부금 및 유지돈들을 감당하기 위해 저축을 포기하고 생활비 지출을 최소화하는 '카푸어(Car poor·경제력에 비해 비싼 차량을 구입한 잠시 뒤 궁핍한 생활을 하는 사람)'가 되거나, 낮은 가격에 혹해 '승용차 리스 지원 계약'을 맺은 잠시 뒤 사기를 당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지동차리스 지원 계약은 일정 비용을 보증금으로 내면 자동차리스 지원업체에서 리스료를 일부 지원해 주는 것으로, 매월 부담 돈들이 줄어든다며 구매자를 유치하고 있다. 다만 리스료 지원을 갑작스레 중단하거나 보증금을 가로챈 직후 연락이 두절되는 등 구매자 피해가 발생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지난해 대한민국구매자원에 접수된 승용차 리스 관련 상담 건수는 603건으로, 2013년(440건)에 비해 많이 늘었다.